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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금융투자가 7688계약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2107계약, 투신은 2639계약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266계약을 팔고 있고 금융투자가 1504계약, 투신이 74계약 사들이고 있다.
국채 시장은 단기물 위주 약세다. 국고 3년물 금리와 5년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3.0bp(1bp=0.01%포인트), 3.0bp 오른 3.700%, 3.720%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8bp 오른 3.794%를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1.1bp 오른 3.723%, 30년물은 0.4bp 오른 3.68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장은 통화정책의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단기물 위주 약세를 보이며 오후 9시30분 발표 예정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간밤 미국 시장도 이날 장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1bp=0.01%포인트) 내린 4.017%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6.7bp 오른 4.810%에 호가됐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얘기한 것처럼 코어(근원) 물가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장기채에 대한 매력도는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자문사 대표는 “한국과 미국 10년물 금리는 0.2% 내외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데 한국은 3.5% 정책금리에 시장금리가 3.8%인 만큼 내려갈 수 있는 폭이 더 넓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헤드라인 물가지표는 6월보다 오를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근원물가다. 7월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8%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가 더디게 하락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상반기 국내 세수 부족 이슈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계 총수입은 국세·세외수입의 감소에 따라 전년대비 38조1000억원 감소한 2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총수입 목표는 625조7000억원으로 전년(617조8000억원)보다 약 8조원 높지만, 실제 수입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0조원 가까이 덜 걷혀 세수펑크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한 추가 국채 발행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