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빠트린 아내에 돌 던져 살해"...모습 드러낸 두 얼굴의 남편

  • 등록 2023-07-18 오후 1:42:54

    수정 2023-07-18 오후 1:42:5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내를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18일 법원에 출석했다.

인천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2시 A(3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씨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린 채 인천지법으로 들어섰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 “왜 거짓 신고를 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2시 40분께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확보한 당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B씨의 머리를 향해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고, B씨 머리에선 돌에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인천시 중구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3시께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해 사고사로 위장하고, 수사 초기에도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오니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아내와 불화가 이어져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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