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대신 하계조사료 재배하면 ha당 430만원…판로 지원도

농식품부, '논 하계조사료 사업 추진 설명회' 개최
하계조사료, 소 사육에 있어 필수적 섬유질
전략작물직불제로 자급률 올리고 쌀 수급 안정도
  • 등록 2023-02-08 오전 11:00:00

    수정 2023-02-08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전략작물직불제 참여 농가 모집을 위한 홍보에 팔을 걷어부친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서 쌀 대신 밀, 콩, 가루쌀, 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하는 직불금이다. 작물전환을 유도해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없이 쌀값 하락을 막을 수 있고 식량안보도 강화할 수 있다.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 매입하게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전남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대강당에서 ‘2023년 논 하계조사료 사업 추진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전남 나주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논 하계조사료 사업 추진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충남 △강원 △경기에서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에 따라 논 하계조사료 사업에 대한 농가 및 조사료 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료는 한우, 젖소 등 반추가축 사육에 있어 필수적인 섬유질 사료다. 2021년 총수요량(건물 기준) 4315톤(t) 중 국내산 조사료는 129만9000톤이며, 볏짚 301만6000톤, 수입산 조사료 903톤으로 조사료 자급률이 82.7%이다. 하지만 총수요량 대비 볏짚 공급량 비율이 약 70%로 양질의 조사료가 부족하다.

특히 작년 조사료 평균 가격이 배합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으로 2020년 대비 품목별(이탈리안라이그라스, 볏짚, 티모시, 알팔파 등)로 약 30∼55%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산 조사료 공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활로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전략작물직불제를 활용할 경우 8만5000~10만톤(건물 기준)의 국내산 조사료를 추가 확보해 조사료 수급 및 가격 안정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주로 동계조사료를 재배하고 있는 조사료 전문단지(3만ha)와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연계된 지역 농축협 중심의 경축순환단지를 통해 목표 재배면적인 7000ha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로 진입하는 조사료 재배 농가의 원활한 생산 관리를 위해 축산과학원·지역 농축협 등으로 구성된 1:1 전담 기술 지원단을 상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조사료생산기반확충사업, 식량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 배수개선사업 등을 통해 적정 기계장비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하계조사료의 안정적 판로도 확보한다. 조사료 전문단지와 수요처인 한우협회·낙농육우협회 및 농축협 등과의 연계를 강화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계약재배를 활성화해 나간다. 축산농가 및 섬유질배합사료(TMR) 공장 등 실수요처를 대상으로 자가배합 비율 및 섬유질배합사료(TMR) 배합 설계를 지원·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2월 말부터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사업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논 하계조사료 사업에 벼 재배농가, 축산농가, 조사료 전문단지 및 유통경영체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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