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국내 토지 가치가 6207조로 조사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가격이 10% 넘게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토지 가액은 공시지가 기준 총 6207조5292억원이다. 2020년(5628저6031억원)보다 10.3%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누린 데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시지가를 올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일대.(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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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과 비교해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이다. 1년 새 토지 가액이 30.4% 급등(37조9864억원→49조5472억원)했다. 당시 정부·여당이 세종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의사당을 옮기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세종 다음으론 광주(12.7%)와 서울(12.2%), 대구(11.9%), 전남(11.7%) 순으로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토지(건물 부속 토지 포함)를 한 평이라도 가지고 있는 개인은 약 1851만명, 이들이 소유한 토지 면적은 4만6445㎢였다. 전국 토지 면적(10만431㎢)의 46%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 가운데 상위 5% 개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2만9168㎢. 이들이 전 전국의 29%를 보유한 셈이다.
전체 토지에서 한 해 동안 거래된 토지 면적을 나타내는 거래 회전율은 전국 평균 2.6%였다. 세종(5.1%)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1.0%)에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