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기대에 숙박·음식점 종사자 수 22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고용부,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숙박·음식점 종사자 22개월 만에 증가세…기저효과 등 영향
제조업도 3만 2000명 증가…7개월째 증가세 유지
  • 등록 2021-12-29 오후 12:00:00

    수정 2021-12-29 오후 3:38:02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의 종사자 수가 지난해 2월 이후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11월까지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29일 고용노동부의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06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1884만명) 대비 22만 2000명이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감소세가 이어지다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9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증가세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동월 종사자 수가 감소한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 1000명이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28만 3000명이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종사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0인 이상 사업장은 6만 1000명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행정 일자리 창출 사업 등으로 전년동월에 종사자 수가 증가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산업별로 코로나19 백신접종 일자리 등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11만 9000명 늘었고, 교육서비스업(5만 5000명)과 정보통신업(5만 4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종사자 수는 3만 2000명 증가하면서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만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1만 1000명) 등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도 지난해 2월 이후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10월끼지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방역 조치 완화 등으로 인해 종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부의 공공일자리가 포진했던 공공행정 분야 종사자의 급감은 여전했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의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1000명으로 줄어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달 입직자는 9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이 늘었다. 반면 이직자는 88만명으로 2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달엔 입직자가 이직자가 5만 8000명 많았다. 다만 300인 이상 사업장의 입직자는 8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감소했고, 이직자는 8700명으로 1만 5000명이 줄었다.

채용 중 상용직은 4만 7000명(16.9%)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3만 5000명(6.8%) 늘었다. 증가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만명), 제조업(1만 5000명) 순이고, 감소한 산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만 1000명), 교육서비스업(2000명) 등 순이다.

한편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5만 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300인 이상 임금총액 증가는 반도체 등 제조업의 성과급 확대, 자동차 관련 산업의 임금협상타결금 확대 등의 영향을 받고, 300인 미만은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성과급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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