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즈브로 장수 CEO 브라이언 골드너, 58세 일기로 별세

파워레인저·트랜스포머 시리즈 완구 제작 업체
2000년 회사 합류해 2008년 최초 외부 출신 CEO 올라
영상 콘텐츠와 협업 중시…사반·엔터테인먼트원 등 인수
  • 등록 2021-10-13 오전 10:38:11

    수정 2021-10-13 오후 7:12:5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장난감 업체 해즈브로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골드너가 58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2000년 해즈브로에 합류한 골드너 CEO는 할리우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트랜스포머, G.I 조 등 자사 장난감 라인업을 영상화하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

브라이언 골드너 해즈브로 최고경영자(사진=AFP)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는 골드너 CEO가 휴직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건강상으로 이유로 휴직에 들어간 지 불과 이틀만이다.

임시 CEO로 임명된 리치 스토다트 하스브로 이사는 “하스브로를 대표해 그의 아내, 딸, 그리고 모든 가족에게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해즈브로 측은 골드너 CEO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2014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1년 가까이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자란 골드너 CEO는 다트머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반다이 미국 지사 마케팅 부문에서 일하며 처음으로 장난감 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때 미국 전대물(특수 촬영물)인 ‘파워레인저’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임 사반’을 만나 파워레인저 시리즈 완구를 기획하는 일을 맡았다.

2000년 해즈브로로 적을 옮긴 골드너는 2008년 CEO 자리에 올랐다. 해즈브로 사상 외부 영입 인사가 CEO 자리에 오른 것은 골드너가 처음이다. 경쟁사인 마텔이 수 차례 CEO를 교체하는 동안 골드너는 취임 후 10년 넘게 수장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완구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자사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 힘을 쏟았다. 실제로 골드너 CEO는 트랜스포머 실사 영화 시리즈, G.I.조 영화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해즈브로는 2018년 파워레인저 시리즈를 제작하던 사반 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해 파워레인저 완구 라인업도 갖췄다. 2019년엔 ‘꿀꿀! 페파는 즐거워’, ‘출동! 파자마 삼총사’, ‘지정생존자’ 등 콘텐츠로 유명한 캐나다 종합 오락 기업 엔터테인먼트 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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