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장관 "화이자 백신, 며칠 안에 승인·유통될 수 있어"

美FDA, 10일 화이자 긴급사용 승인 관련 자문위 개최
알렉스 에이자 美보건장관 "승인후 즉시 유통·접종"
모더나 백신도 17일 회의…"연내 4000만회분 기대"
  • 등록 2020-12-07 오전 10:30:01

    수정 2020-12-07 오전 10:30:01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의 공동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수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이뤄져 유통될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FDA는 오는 10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사용 신청 건과 관련해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면 며칠 이내에 FDA가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듣지 못했다”면서도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검증·결정하는 일은 전문가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자 장관은 또 “FDA의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안에 모든 주와 지역으로 배송하겠다. 몇 시간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7일 예정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자 장관에 따르면 미 정부는 올해 말까지 약 4000만회분의 백신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자 장관은 “내년에는 (모더나와 화이자 외에도) 여러 제약회사들이 수억회 접종이 가능한 물량을 생산해낼 것이다.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 터널 끝의 한줄기 빛”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에이자 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내년 2분기까지 우리는 미국인 전부에게 투여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반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아직 수개월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몬셰프 슬라위 미 백악관 코로나 백신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팀 최고책임자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긴급한 사람들은 내년 1월이나 2월에, 일반인들은 수개월 더 기다려야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4월이나 5월 쯤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등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데보라 버스크 박사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내년 2월까지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미국인들은 백신을 접종받지 못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등 연말 모임에 가족을 잃고 싶지 않다면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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