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ISA 수직형 스크린도어 국제 인증 쾌거

안전성 기준 최고 등급 획득…세계시장 공략 본격화
  • 등록 2020-06-18 오전 10:32:19

    수정 2020-06-18 오전 10:32:19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리기술(032820)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철도 수직형 스크린도어(VPSD)가 돕립안전성평가(ISA) 기관으로부터 유럽의 안전 무결성 기준(SIL, Safety Integrity Level) 최고 등급을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해 글로벌 철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우리기술은 세계 최대 철도안전인증기관인 영국 ‘리카르도레일’로부터 VPSD이 ‘SIL’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4단계(SIL4)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리카르도레일은 1910년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철도제품의 연구개발, 운영, 유지보수, 법령 제도 등 철도산업 전반에 대한 안정성 평가 인증과 엔지니어링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이다.

최근 ‘두바이메트로’, ‘베이징메트로’, ‘대만 고속철도’의 독립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고 영국 ‘크로스레일’ ‘엘리자베스 라인’ 안전성 평가 등 세계 주요 철도사업의 독립 보증업무를 담당했다. 국내에서는 ‘신분당선’, ‘부산-김해경전철’, ‘호남고속철도’ 등의 안전성 검증과 수출 철도제품에 대한 인증을 수행했다.

리카르도레일이 부여하는 SIL인증은 철도 등 산업 설비와 시스템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보증하는 글로벌 인증 제도로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총 4개의 단계로 구분돼 있다.

이번에 우리기술이 획득한 SIL4는 설비의 효율성과 신뢰도가 가장 높은 단계로 유럽을 비롯한 국제 철도시장에 철도차량이나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우리기술이 개발에 성공한 VPSD는 출입문 개수와 형태가 다양한 여러 종류의 열차가 운행되는 역사에 최적화된 스크린도어 기술이다. 승강장 상부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전체를 위로 들어 올려 개폐하는 방식으로 유럽이나 일본 등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2012년에 철도 스크린도어 개발사업에 진출한 이래 프랑스 국영철도청(SNCF)과 수직형 스크린도어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국내 4개 업체와 연합한 KOBRA 컨소시엄을 통해 브라질 ‘상파울로메트로’ 1, 2, 3호선의 37개 역사에 PSD를 제작,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또 최근 중국 ‘지아청철도교통안전시스템유한공사’(JCI) 와 중국형 수직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개발해 1차 시제품을 수출하는 등 세계 철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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