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둘째)이 지난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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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부 지방은행이 지역 경제가 부진하자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본연의 역할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9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JB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은행 스스로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인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지역 서민 금융 지원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위가 내년에 시범 도입하는 ‘한국형 지역 재투자 평가 제도’를 소개하고 지방은행 견해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최 위원장은 “지역 재투자 제도는 은행이 영업 구역 안에서 받은 예금을 지역 내 중소기업과 서민 대출, 금융 인프라 구축 등에 재투자하도록 지역 재투자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우수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정부는 지방은행의 지역 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 경제 성장이 서로 상승 작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도시 종합 발전 계획, 혁신 융·복합 단지 지정 등 지역 실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결실은 지역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만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순환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와 6개 지방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지역 금융 활성화 노력, 지역 재투자 확대, 지역 사회 발전 기여 등을 뼈대로 한 ‘지역 금융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