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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3억건에 달하는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규모·패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자택주소를 서울로 등록하고 아파트관리비 등 고정성 소비와 경조사비 등 변동성 소비를 모두 이용한 개인 고객 131만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2017년 서울시민의 월평균 소비 수준은 143만원이다. 월평균소비액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시민의 월평균소비액이 중앙값이다. 자치구 가운데는 양천구민의 소비 수준이 142만원으로 서울시 전체 소비 수준과 가장 근접했다.
소비 수준이 가장 높은 구는 단연 서초구였다. 유일하게 200만원을 넘는 202만원의 소비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195만원, 용산구 161만원 순이다. 1위를 앞다툰 서초구와 강남구를 동별로 뜯어보면 강남구 압구정동(302만원)과 도곡동(244만원)이 서초구 반포동(223만원)보다도 소비 수준이 높았다. 강남구 대치동도 203만원으로 최상위권의 소비 수준을 보였다.
송파구는 월평균소비액이 156만원으로 용산구에 뒤졌지만 구 안에서의 편차는 서울시 중 가장 컸다. 서울 전체 평균 대비 편차는 2.67배였으나 송파구는 5.37배였다. 영등포구(3.11배)와 성동구(2.87배)가 뒤를 이었다.
직장소재지별로 살펴보면 소득 수준 순위가 뒤집어졌다. 직장 소재지가 서울인 급여소득자의 월평균 소비액은 179만원인 가운데 금융기관과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중구와 종로구가 서초구와 강남구를 따돌렸다. 중구에 직장이 있는 급여소득자는 241만원으로 종로구(238만원)에 직장을 둔 경우를 앞질렀다. 강서구(235만원)와 영등포구(234만원) 역시 서초구(231만원)와 강남구(226만원)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8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0대(165만원), 30대(163만원), 60대(129만원), 70대(93만원), 20대(85만원)가 뒤따랐다.
항목별로 보면 서울시민은 지난해 월평균 공과금 4만원, 현금 20만원, 신용카드 76만원, 체크카드 26만원을 지출했다.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은 “빅데이터는 산재해 있는 방대한 금융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따뜻한 디지털 금융’”이라며 “관련 정책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insight)를 제공해 고객과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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