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설공사 자재값 전년比 1.09% ↑…공사비 인상 불가피

조달청, 가격 적정성 심의·의결…21일 발주분부터 적용
  • 등록 2018-03-19 오전 10:30:51

    수정 2018-03-19 오전 10:30:51

박춘섭 조달청장(사진 왼쪽 4번째)이 서울 여의도의 ‘광복회관 재건축사업’ 현장을 방문해 재해대비 사항과 화재예방에 대한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정부 시설공사의 예정가격 작성 시 적용되는 자재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09% 인상됐다.

조달청은 시설자재가격심의회를 열고, 공통자재 7712품목, 시장시공가격 863개 품목에 대한 가격 적정성을 심의·의결하고, 21일부터 발주하는 모든 시설공사에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공통자재 가격은 평균 1.0% 인상된 가운데 동관 및 형관, 아연도각관 등 1942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볼트류와 플랜지 등 171품목의 가격은 내렸다.

반면 유리 및 바닥재, 천정판 등 5616품목의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시공가격은 평균 1.91% 인상됐다.

방수공사 및 외벽단열공사, 경량철공천정틀 등 774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배관배선 일체형 접속기구 등 72품목은 하락했으며, 셔터 등 17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공통자재가 대부분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한 것은 국내 건설경기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보이며, 시장시공가격의 상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건설노임단가 반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조사된 가격은 정부·공공기관의 예정가격 산정과 설계변경 등 적정 공사비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조달청 누리집에 공개된다.

공개된 가격에 대해서는 시설자재 인터넷 가격검증 시스템(Feed-Back)을 통해 수시로 의견을 수렴, 적정 공사비 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윤현도 조달청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 위원장(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이번 심의·의결된 자료는 건설 시장의 가격변동을 적정하게 반영해 정부 시설물 품질 확보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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