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총 30만9,356명에 달한다. 그중 남성 통풍환자(28만 2,998명)는 여성(2만 6,358)의 10.7배에 달하며, 특히 30대 남성은 여성보다 약 22.2배 많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염증성 질환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관절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 호르몬의 영향과 생활 습관 등으로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혁빈 정형외과 전문의는 “과식과 과음을 비롯해 육류와 해산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요산 수치가 높아져 통풍에 걸리기 쉽다”며,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해서 단순 관절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풍이 악화되면 콩팥을 비롯한 장기 기능이 떨어지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풍도 성인병의 일종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과도한 음주와 육류 섭취는 삼가야 한다. 특히 맥주는 퓨린 성분이 많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혈액 속에 있는 요산 배출을 위해 하루에 1~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