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각장애인 12명에게 안내견 기증

20년 넘게 안내견 통해 시각장애인 '재활의 희망' 안겨
1993년부터 192마리 기증, 현재 활동 안내견 59마리
  • 등록 2016-12-20 오전 11:00:30

    수정 2016-12-20 오후 2:03:00

에버랜드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2016년 안내견 기증식’을 진행하고 시각 장애인들에게 총 12마리의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관계자들과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연수원에서 시각장애인 12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식에는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안내견 훈련사 및 삼성화재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증식은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는 안내견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예비안내견을 맡아 키우며 사회화 과정을 도운 자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기념연주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는 시각장애인은 총 12명으로 김동현씨(32세, 남), 양지호씨(38세, 남) 등이다.

이 중 안내견 ‘몽실’이를 기증받게 되는 김동현씨는 안내견을 계기로 동료 안내견 파트너와 결혼까지 하게 된 인연이 있다.

집안에 아이와 안내견 2마리가 함께 생활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김동현씨는 기증식에 참석해 “20대에 첫 번째 안내견 덕분에 아내를 만났고, 30대에 두번째 안내견을 만나며 딸 리하를 얻었다”면서 “몽실이가 리하를 키우는데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성실히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1995년 이후 안내견과 생활하고 있는 양지호 목사는 “20년 넘게 안내견을 꾸준히 양성·기증해 주고 있는 안내견학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제게 생활의 원동력이자 삶의 일부다. 새로운 안내견 한울이와 잘 지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삼성화재가 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92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현재는 59마리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안내견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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