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이하 군정위)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이번 연습이 비도발적인 성격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정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40분 경 북한군이 군사분계선(DMZ) 근처까지 내려오자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고 구두로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군정위와 북측과의 전화 채널은 현재 끊긴 상태다.
연합사 관계자는 “UFG 연습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향상과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해 실시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시켜 주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UFG는 1953 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의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 우발상황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의 협조 절차 등을 숙지하는 훈련이다.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L)가 기원이다.
각기 따로 진행되던 두 연습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으로 통합됐으며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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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UFG 2016에는 유엔사 전력 제공국가인 호주·캐나다·콜롬비아·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필리핀·영국·뉴질랜드 등 9개국이 참가한다. 또 중립국감독위원회가 UFG 연습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며 실시되고 있는 지를 참관한다.
UFG 연습과 관련,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또 “조선인민군 1차타격연합부대들이 UFG 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