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OLED TV는 반도체 공정과 같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무결점으로 만들기가 LCD TV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며 “다소 시일은 걸렸지만 마침내 불량 화소가 전혀 없는 무결점 OLED TV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사업부장은 “무결점 제품이 100%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혀 그동안 양산의 발목을 잡고 있던 낮은 수율(생산되는 제품 중 정상품의 비율)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음을 시사했다.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에볼루션 키트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 사업부장은 “소비자가 삼성TV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에볼루션 키트로 조사됐다”며 “산업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른 TV에서 에볼루션 키트는 미래 어떤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든 미래를 보장하는 퓨쳐 푸르프(Future Proof)로서 담당하는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도 “에볼루션 키트를 갖춘 삼성TV야말로 미래가 준비된 유일한 TV”라며 “에볼루션 키트를 통해 미래의 어떤 표준 TV 규격에도 완벽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볼루션 키트는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TV 화질을 최신 버전으로 자동으로 업데이트 시켜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손바닥 크기만한 제품이다.
곡면형 OLED TV 가격대가 1500만원대여서 시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먼저 선보인 85인치 UHD TV도 고가임에도 예상보다 판매가 잘되고 있다”며 “그 이상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LG전자보다 반년 가까이 늦게 OLED TV를 출시한 소감에 대해서는 “출시 시기는 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완벽한 화질의 OLED TV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응답하며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곡면형 OLED TV의 품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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