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 사업부장,'무결점' 곡면형 OLED TV로 미래시장 선점

평면형 OLED TV 대신 곡면형 OLED TV로 승부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 등록 2013-06-27 오후 2:21:47

    수정 2013-06-27 오후 3:18:04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황수연 기자] “OLED TV 화면을 구성하는 600만개의 화소 중 단 한개의 불량도 없는 완벽한 무결점의 곡면형 OLED TV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OLED TV는 반도체 공정과 같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무결점으로 만들기가 LCD TV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며 “다소 시일은 걸렸지만 마침내 불량 화소가 전혀 없는 무결점 OLED TV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사업부장은 “무결점 제품이 100%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혀 그동안 양산의 발목을 잡고 있던 낮은 수율(생산되는 제품 중 정상품의 비율)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음을 시사했다.

꿈의 TV로 불리는 OLED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라인업의 ‘선택과 집중’ 전략도 소개했다. 김 사업부장은 이 자리에서 “OLED TV는 평면형 OLED TV를 출시하지 않고 곡면형 OLED TV에 당분간 집중하겠다”는 사업 방침을 밝혔다. OLED TV는 최고의 화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평면보다는 곡면형 OLED TV가 훨씬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OLED TV를 평면형과 곡면형 2가지 모두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에볼루션 키트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 사업부장은 “소비자가 삼성TV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에볼루션 키트로 조사됐다”며 “산업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른 TV에서 에볼루션 키트는 미래 어떤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든 미래를 보장하는 퓨쳐 푸르프(Future Proof)로서 담당하는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도 “에볼루션 키트를 갖춘 삼성TV야말로 미래가 준비된 유일한 TV”라며 “에볼루션 키트를 통해 미래의 어떤 표준 TV 규격에도 완벽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볼루션 키트는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TV 화질을 최신 버전으로 자동으로 업데이트 시켜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손바닥 크기만한 제품이다.

곡면형 OLED TV 가격대가 1500만원대여서 시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먼저 선보인 85인치 UHD TV도 고가임에도 예상보다 판매가 잘되고 있다”며 “그 이상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UHD TV 65인치, 55인치도 동시 출시한다고 밝힌 김 사업부장은 “UHD TV가 OLED TV보다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해 먼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OLED TV와 UHD TV 고객은 소비자 취향이 서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OLED TV와 UHD TV를 양대축으로 미래 TV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전자보다 반년 가까이 늦게 OLED TV를 출시한 소감에 대해서는 “출시 시기는 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완벽한 화질의 OLED TV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응답하며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곡면형 OLED TV의 품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27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OLED TV 화면을 구성하는 600만개의 화소 중 단 한개의 불량도 없는 완벽한 무결점의 곡면형 OLED TV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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