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벌금 내겠다" 대기업 장애인 고용 인색

30대 그룹 평균 고용비율 1.84% 그쳐
부영 GS SK LG가 대표적 낙제생
  • 등록 2013-01-24 오후 1:53:38

    수정 2013-01-24 오후 1:53:3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30대 그룹이 장애인 고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LG, GS 등 대기업의 장애인고용비율은 법에 정해진 최저기준에도 크게 못 미쳤다. 우리나라처럼 의무고용제를 시행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대기업일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높다.

24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 명단(2012년 6월 기준)’에 따르면 30대 기업집단 평균 고용률은 1.8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고용촉진법에 정해진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은 2.5%다.

30대 그룹 중 고용률이 가장 저조한 회사는 부영그룹(0.26%)이었다. 4개 계열사 중 동광주택은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이 3명에 불과하지만 한 명도 뽑지 않았고, 의무고용인원이 12명인 부영주택은 단 1명만 채용했다.

34개 계열사를 가진 GS(078930)그룹 또한 장애인 고용률이 0.82%에 불과했다. GS글로벌(001250)은 장애인을 1명도 채용하지 않았고 상시근로자가 1만명에 가까운 GS리테일(007070)GS건설(006360)의 장애인고용률은 각각 0.33%, 0.61%에 그쳤다. GS그룹의 총수인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다.

60개 계열사를 보유한 SK(003600)그룹의 장애인 고용률은 1.08%로 나타났다. 엠엔서비스(0.33%)와 SK E&C(0.41%), SK(0.44%), SK커뮤니케이션즈(0.61%)가 그룹 평균을 끌어내렸다. LG(003550)그룹(계열사 36개)의 장애인 고용률은 1.14%다. 비즈테크앤엑티모와 LG경영개발원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또 HS애드(0.29%)와 브이이엔에스(0.32%), LG도요엔지니어링(0.59%)은 각각 1명만 채용했다.

장애인 고용인원이 정해진 기준을 미달할 때는 미달된 인원만큼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부과된다. 올해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지난해보다 6.1% 오른 1인당 월 62만6000원인데 고용비율이 크게 낮을 때는 25~50%가 가산된다. 일부 기업의 경우 매년 부과되는 장애인고용 부담금이 수십억원에 달한다.

재계 관계자는 “장애인 채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편의시설을 갖춰야 하는데다 일반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차라리 부담금을 내는 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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