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등록 이후 7억건(11일 기준)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지난 7월 15일 공개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유튜브에선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역대 순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춤하는 양상이다. 음원 판매부문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빌보드 차트에에서는 7주간 2위를 지키다 5위로 밀려났다. 유료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 순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부터 보아,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빅스타들도 유튜브와 같은 UCC 매체를 적극 활용했다. 이제욱 멜론사업본부 본부장은 “음반기획사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재미난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유튜브는 이런 업체들의 마케팅 대상 1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싸이처럼 단기간에 재미를 누리지는 못했다. 왜 그럴까.
전충헌 콘텐츠코리아 대표는 최근 ‘싸이 강남스타일과 과학문화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싸이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소싱 등 창조 역량을 배가시킬 수 있는 디지털기술을 K팝 노하우에 잘 융합시켰다”고 분석했다. ‘빅 데이터’란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로, 상품개발이나 마케팅 등에 활용된다.
SNS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빅 마우스’ 역할도 컸다. 인기도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구글트렌드를 보면 싸이 뮤직비디오 인기가 시들할 때마다 서구 비평가 그룹의 지지를 받으며 또한번 상승곡선을 탔다. 글로벌 PR업체인 웨버 샌드윅코리아 이중대 부사장은 “한류문화를 홍보하는 인터넷 플랫폼 활용법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