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정유주, 유가하락에 주도주 탈락?

정유주, 최근 2개월동안 20% 가량 조정
2분기 실적 둔화 및 유가 하락 부담
향후 주도주 전망 엇갈려
  • 등록 2011-06-21 오후 4:14:01

    수정 2011-06-21 오후 4:14:0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업황 호조 및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고공행진하던 정유주가 최근 힘을 못쓰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고,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GS(078930)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 정유 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GS의 경우 지난 4월26일 10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만에 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20% 가까이 내렸다. S-Oil은 4월29일 17만원에서 최고가를 기록한후 17% 넘게 밀렸다.   당초부터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은 과징금 및 내수판매가격 인하 등으로 둔화 될 것으로 예견돼 왔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위협받고 있고, 유가 전망이 엇갈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의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와 정유사의 수익은 일반적으로 비례한다. 국제유가가 상승추세일 경우 정유사들이 이미 확보해 놓은 원유재고의 원가와 실제로 판매하는 시점에서의 시장가격과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마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 재고평가손실이 증가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정유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정유주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 동향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업황 및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것.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바이 유가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경유와 항공유는 20달러 이상의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정유사들이 국내 사업의 적자를 수출실적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들이 수출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대비 20%이상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지역과 달리 아시아지역의 업황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정제마진 역시 최근 유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과거 평균치 이상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도주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정유주는 정제마진 상승과 유가상승 모멘텀을 강하게 반영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모멘텀이 소멸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주도업종에 비해 이익모멘텀도 약하다"며 주도주 탈락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 및 투기세력의 이탈 등으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은 관망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중국의 긴축이 둔화될 경우 정유주의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이후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유주의 펀더멘털 모멘텀은 여전하다"며 "주도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3분기 중반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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