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1등 병을 버리지 않는다면 변화는 없다"며 임직원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동안 조직이 1등이란 자만속에 변화를 수용하려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의 일하는 습관,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조직의 발전은 없다"며 "사람이든 조직이든 겸손한 자만이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고 일궈나갈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의 질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상장한 진로와 새로 출범한 지주회사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변화의 물결을 헤쳐나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와 진로의 영업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하이트와 진로의 영업통합 자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술 방망이는 아니다"며 "통합과정에서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조직의 동요나 불안요인을 야기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제도를 확립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꼽은 키워드는 `소통`이다.
그는 "정상의 영광은 결코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며 "시장점유율 1등을 뛰어 넘어서 명실 공히 부동의 리딩 종합주류그룹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도전의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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