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뉴욕시장 반도체주 급락과 함께 엔저로 인한 환율 급락, 고유가 등 악재가 넘치며 급락한 코스피지수의 영향으로 코스닥 지수는 오전 한때 595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장을 마감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주말보다 0.45% 내린 599.1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개인은 닷새째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150억원 순매도 했다. 엿새째 매도 공세다. 기관은 올 들어 단 4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통신방송서비스주를 주로 매수한 반면 IT하드웨어쪽은 매도했다. 기관은 인터넷과 IT소프트웨어에 매도세를 집중시켰다.
지난 주말 급등했던 섬유의류업종이 3.79% 하락했고,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도 1% 넘게 빠졌다. 반면 통신서비스, 음식료와 담배, 종이목재 등은 올랐다.
실적발표를 앞둔 메가스터디(072870)가 5% 가까이 급등했고, 네오위즈(042420), 평산 등도 3% 강세를 보였다. 매일유업은 6% 넘게 올랐다.
반면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NHN이 2%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데이타, 태웅 등도 2~3% 가까이 빠졌다.
올 상장 후 기관의 물량 소화로 공모가를 하회하던 신규 상장주들이 부각됐다. 펜타마이크로(088020)는 4.29% 올랐고, 네오팜도 3% 가까이 올랐다. 또 우회상장의 원조로 불리는 최유신 전 리타워텍 회장의 투자사가 이지그린텍(055250) 지분을 5% 넘게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디바이스도 최대주주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초반 낙폭을 키우며 595선까지 밀리던 코스닥시장이 원기를 회복하며 600선 근처까지 낙폭을 축소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흐름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며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는 만큼 당분간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 전략을 짜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