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금리 5일째 하락..주가·환율도 내림세

  • 등록 2003-08-08 오후 4:59:22

    수정 2003-08-08 오후 4:59:22

[edaily 홍정민기자] 8일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거래소 시장은 프로그램 매도로 710선 회복에 저항을 받았고 코스닥 시장 역시 기관과 개인 매물 출회로 한주 내내 48선에 머물렀다. 채권수익률은 미국채수익률 급락에 힘입어 닷새연속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선물 매수, 주식시장 약세 전환도 금리하락에 일조했다. 환율의 경우, 엔 강세로 하루종일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5.67포인트(0.80%) 내린 704.14를, 코스닥지수는 0.31포인트(0.63%) 하락한 48.16을 기록했다. 국고3년의 경우 전날보다 4bp 하락한 4.58%, 달러/원 환율은 3.90원 낮은 118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하루만에 약세 반전..거래소 710선 "벽" 8일 거래소시장은 초반 반등시도가 무산되며 하루만에 하락전환했다. 관망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에 지수흐름이 아래쪽으로 쏠렸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5.67포인트(0.80%) 내린 704.14로 끝났다. 거래량은 전일(4억1224만주)보다 소폭 늘어난 4억1830만주, 거래대금은 어제(1조7914억원)보다 감소한 1조6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399개(하한가 3)로 오른 종목 335개(상한가 6) 보다 많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5억원, 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70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605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99억원 순매도로 총 70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이 약보합, KT와 SK텔레콤이 1.14%, 1.94%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3.48% 떨어졌다. 정몽헌 회장의 장례식을 맞은 오늘 정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상사가 12.33% 급등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은 각각 7.67%, 2.44%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모멘텀 부재로 하루만에 다시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긴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도를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31포인트(0.63%) 하락한 48.16으로 마감했다. 지난 4일이후 한 주 내내 48선 등락을 보였다. 거래는 전일과 비슷했다. 거래량은 4억617만주로 전일보다 3500만주가 증가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600억원 줄어든 1조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가 20개에 달한 가운데 359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27개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68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이 57억원 매수우위로 닷새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이틀째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111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큰 폭은 아니지만 내린 업종이 많았다. 금속과 인터넷업종이 1%대 약세였고 비금속과 음식료담배 등이 1%에 근접하는 하락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강원랜드가 위도 카지노 추진설 속에 2.08% 하락, 사흘째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NHN도 2.93% 내렸고 파라다이스와 국순당, 플레너스가 2∼3%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웹젠이 1.06% 올랐고 CJ홈쇼핑과 아시아나항공이 강보합으로 체면을 세웠다. ◇채권수익률, 닷새째 하락..국고3년 4.5%대 채권수익률은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고3년의 경우 4.5%대에 진입했고 5년물은 랠리를 지속, 한때 4.7%대를 노크하기도 했다. 미국발 호재로 장 초반부터 금리는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장중 주가 하락반전도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표금리는 전저점인 4.57%에서부터는 강한 저항에 부딛치는 등 오후들어 매수세는 점차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4bp 하락한 4.58%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5년 3-3호는 8bp 내린 4.82%를 기록, 3-2년 스프레드는 24bp까지 줄어들었다. 통안2년은 5bp 낮은 4.45%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1년의 경우 오히려 1bp 상승한 4.14%를, CD(91일)는 1bp 내린 3.92%를 기록, 단기물 강세가 주춤해졌음을 시사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비교적 활발했다. 이날 총 1조4500억원이 거래됐고, 이 가운데 국고3년 3-2호의 거래량은 1조1500억원으로 이날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의 경우 4bp 하락한 4.58%, 국고5년은 9bp 내린 4.82%, 통안2년은 5bp 떨어진 4.45%,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4bp와 3bp 하락한 5.86%와 9.02%를 기록했다. ◇환율, 극도의 정체..1181.1원 마감 8일 환율이 약세로 출발한 뒤 극심한 정체를 보이다 전날보다 3.90원 낮은 118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엔 강세에 눌려 하루종일 약세장을 연출했다. 오전 `주식 역송금` 수요로 환율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대기매물에 밀려 다시 하락했고 오후 들어서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1181원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한편, 이날 외국계은행 한 딜러의 전자중개시스템(Electronic Broker System) 조작 실수로 환율은 1186.50원에 두 차례 거래되며 고점을 찍기도 했다. 약 200만달러 정도 체결됐으며 매매취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9.25엔~118.91엔에서 거래됐고 4시30분 현재 118.9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은 100엔당 992.5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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