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야후와 더블클릭의 2분기 실적을 놓고 볼 때 온라인 광고가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11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적했다. 그리고 많은 기업 임원과 산업 분석가들이 내년 중반 이전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는 작년에 매출에서 정점을 친 뒤에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야후는 2억 7300만 달러에서 올해에는 1억 8000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더블클릭도 1억 2800만 달러에서 1억~1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매출이 줄었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의 애널리스트인 롭 마틴은 "추정이기는 하지만 올해말까지 촉매제가 생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야후의 최고경영자인 테리 세멜은 "광고 시장이 진정되기 시작했으나 2002년 언제가 될 지 모르나 그 전까지는 광고비 지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광고 매출 감소에 따라 야후와 마켓워치닷컴, 스포츠라인닷컴 등이 모두 10% 이상 직원을 감원한 상태. 토머스 웨이젤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인 고든 호지도 "이번 하강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CBS스포츠라인을 운영하는 스포츠라인닷컴의 경우, 지난 금요일 2분기 매출 추정치를 1분기 보다 35% 줄어든 14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0% 줄어든 것이다. 화요일 실적을 발표한 더블클릭의 경우, 올 1년 추정치를 낮추는 한편 더 많은 인원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부문에서는 작년보다 51% 매출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20% 줄어들었다. 야후 역시 수요일에 약간의 이익을 보기는 했지만 매출은 33%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젯은 더블클릭의 매출 부진을 접한 뒤 전체적인 온라인 광고 지출이 1분기와 비교해서는 20%, 작년과 비교해서는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