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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교수는 30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게임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 “우리 게임 시장에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마지막 장르라고 한다”며 “최근 게임 개발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인기가 있고 안정적인 장르를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관점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플랫폼, 장르, 소재별로 분류를 명확히 할 것을 제시했다. 분류 명확화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이들을 서로 결합하면 수많은 확장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게임의 장르는 ‘플레이어의 행동’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잉(RPG), 시뮬레이션, 테이블, 퍼즐 등 6로 구분했다. 이밖에 소재는 SF, 건설, 격투, 경영, 호러, 연애, 군사 등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창의적인 게임’ 이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선도했던 것을 말한다”며 “처음에는 일반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 장르가 있어?’라는 의구심을 낳을 수는 있지만 장르의 융합을 통하면 수만개의 새로운 ‘깃발’을 꼽을 수 있다. 창의성을 가장 손쉽게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깃발을 꼽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MMORPG라는 특정 콘텐츠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지를 놓고 싸우고 있다. 그러니 경쟁이 안되는 것”이라며 “그런 고정관념과 한계를 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