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오픈랜 기술패권 경쟁 뛰어든다...상용화 인프라 구축

판교에 테스트베드 마련해 시험ㆍ실증 기회 확대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 추진, 국제행사 개최
ORIA 출범 선포식, 초대 대표의장은 SKT
  • 등록 2023-08-16 오후 1:30:00

    수정 2023-08-16 오후 1:30:0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오픈랜’(Open-RAN·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무선접속망) 사업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오픈랜 상용화와 관련한 지원 인프라 구축을 하고, 장비관련 국제 인증체계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날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통신사,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의 오픈랜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오픈랜이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통신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표준화 기술이다. 네트워크 운용에 필요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하고, 이에 대한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장비 제조사의 제품을 쓰든 통신사는 기지국을 구축할 때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돼 운용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이미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은 통신장비 공급자 다양화를 위해 자국 통신망에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향후 개도국의 수요까지 더해져 오픈랜 시장 규모는 2021년 12억달러(한화 1조 6070억)에서 2026년 64억달러(8조 5708억)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도 글로벌 오픈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全) 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먼저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의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한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오픈랜 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국제 행사(Plugfest)를 매년 2회 개최한다.
(자료=과기정통부)
또한 오픈랜 기술의 발전 단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랜 기술 개발(R&D) 사업을 통해 오픈랜 부품·장비·SW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연구와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오픈랜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대·중소기업 협력에 기반한 오픈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민·관 협의체인 ORIA 설립을 통해 오픈랜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촉진하고, 국내·외 오픈랜 수요 발굴과 확산을 주도하는 구심점을 마련한다. ORIA는 지난 4월 출범했으며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pen-RAN Industry Alliance)다.

이날 ORIA도 출범선포식을 갖고 △정부의 오픈랜 R&D 로드맵 기획·수립에 동참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외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Plugfest)를 지원함으로써 오픈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 구축 및 오픈랜 국제표준화 과정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오픈랜 기술·제품 선진 국가’ 실현을 지원하겠다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ORIA 출범 첫 대표의장은 SK텔레콤이 맡아, 오픈랜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네트워크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랜은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ORIA를 중심으로 민·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오픈랜 기술과 표준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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