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인 3명의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을 소수주주 추천인사로 채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큰 변수가 없을 경우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가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여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알콜 사례는 최근 국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관여활동을 공개적으로 펼쳐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당 기업과 비공개 대화를 통해 ‘윈-윈’하는 해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국내 주주행동주의의 또 다른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차 변호사 외에 다른 2명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측이 사전논의를 해왔다”며 “3명의 감사위원 후보 모두 소수주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사회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전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알콜을 대상으로 소액주주활동을 펼쳐온 행동주의 투자 플랫폼 한톨의 김건수 대표는 “이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회사의 움직임을 환영하며 궁극적인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원래 주주행동주의는 경영진과의 비공개 대화 등 우호적인 접근을 먼저 시도하며, 미국의 경우 상당 부분의 이견이 이 단계에서 해소된다“며 ”이번 한국알콜 감사위원 후보 선출은 경영진과 외부주주간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향후 공동의 목표인 기업가치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