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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거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본사에서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을 열고 자신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케팅과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지출로 (가입자 확대를) 추구하는 대신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을 추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월가 투자자들의 요구해온 방향과도 일치한다.
아이거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사업 전체의 비용구조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용 절감 조치와 관련해 아이거는 밥 체팩 전 CEO 시절 발표한 채용 동결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채용 동결은 회사의 과제 측면에서 현명한 조치이고 이를 바꿀 계획이 없다”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가 애플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신이 읽은 것은 어떠한 사실에도 근거하지 않은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아이거는 지난 20일 디즈니의 CEO로 재선임됐다. 2020년 2월 채펙 CEO에게 디즈니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 지 거의 3년 만이다. 아이거는 디즈니에서 40년을 일했으며,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CEO를 맡았다. 그는 픽사(2006년), 마블(2009년)와 루카스필름(2012년) 등 디즈니의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굵직한 인수를 성사시키며 콘텐츠 왕국 디즈니를 완성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