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디즈니 스트리밍사업 수익성 강화…고용동결은 유지”

돌아온 ‘디즈니 왕국의 황제’ 직원들과 타운홀미팅
스트리밍 사업 전략 전환…"사무실 근무, 창의성 증진"
고용 동결 유지하면서 비용 절감조치 검토
  • 등록 2022-11-29 오전 11:30:25

    수정 2022-11-29 오전 11:30:2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약 3년 만에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로버트 아이어(애칭 밥 아이거)가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서 가입자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용 동결을 유지하면서 비용구조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디즈니 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성 추구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AFP)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거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본사에서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을 열고 자신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케팅과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지출로 (가입자 확대를) 추구하는 대신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을 추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월가 투자자들의 요구해온 방향과도 일치한다.

디즈니가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용은 실적을 압박했다. 올해 3분기 스트리밍 유닛은 15억달러(약 2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업계 1위인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회계연도 콘텐츠 관련 지출은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이거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사업 전체의 비용구조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용 절감 조치와 관련해 아이거는 밥 체팩 전 CEO 시절 발표한 채용 동결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채용 동결은 회사의 과제 측면에서 현명한 조치이고 이를 바꿀 계획이 없다”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거는 앞으로 회사의 전략을 결정할 때 창의성을 최우선 하겠다면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창의성과 팀워크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것은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 낸다”며 “이것이 창의성을 가능하게 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디즈니가 애플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신이 읽은 것은 어떠한 사실에도 근거하지 않은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아이거는 지난 20일 디즈니의 CEO로 재선임됐다. 2020년 2월 채펙 CEO에게 디즈니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 지 거의 3년 만이다. 아이거는 디즈니에서 40년을 일했으며,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CEO를 맡았다. 그는 픽사(2006년), 마블(2009년)와 루카스필름(2012년) 등 디즈니의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굵직한 인수를 성사시키며 콘텐츠 왕국 디즈니를 완성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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