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는데”…美서 코로나19 사망자 더 늘었다

美 코로나19 사망자 38만6200명…작년보다 1000명↑
“올해 한달 남은데다 집계 시차 고려하면 더 늘 것”
①낮은 접종률 ②일상 회복 ③델타변종 등 원인
  • 등록 2021-11-24 오전 11:22:29

    수정 2021-11-24 오전 11:22: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예방접종률 △일상 복귀에 따른 방역수칙 완화 △델타 변종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 AFP)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38만6233명으로 지난해 38만5343명에 비해 1000명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올해가 아직 한달 이상 남았고 사망자를 CDC에 보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미국 내 사망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해 미국 사망자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이들은 전체의 13%였는데, 이는 지난해(11%)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필수 예방접종률보다 훨씬 낮은 접종률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델타 변종의 등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주기적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 풍토병화의 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NYT는 “미국인의 59%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 G7(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국가 중 가장 낮은 비율”이라고 덧붙였다.

공중보건전문가들은 또 많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를 이미 일종의 독감처럼 여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NYT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데다 백신 접종, 치료약 개발 등으로 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들어 일상으로의 복귀, 이른바 ‘위드코로나’ 추세도 강해졌다.

제니퍼 누조 존스홉킨스 건강보험센터 전염병학자 겸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매우 불행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장소에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더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강한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고 면역력에 위험한 틈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벨뷰 병원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셀린 건더 박사는 “코로나19를 풍토병화 하기 위해서는 85~90%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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