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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카페이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2022년형 SM6에 차량 내 간편결제시스템인 인카페이멘트(In Cay Paymemt)를 장착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인카페이먼트를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오윈과 협업해 개발했다.
인카페이먼트는 차량 내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상품 구매부터 수령까지 차 안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된 카페이보다 진일보한 셈이다.
예를 들어 차량에서 인카페이먼트로 구매 가능한 편의점 상품들을 선택해 결제한 뒤 실시간 길 안내를 통해 해당 편의점으로 이동해 도착하면 편의점 직원이 구매한 물건을 전달한다. 인카페이먼트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제휴를 맺은 편의점뿐 아니라 주유소나 주차장·카페·식당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도 계열사인 현대카드, 현대오토에버와 협업해 작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차에 카페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 GV80에 카페이를 첫 적용한 뒤 △G80 △팰리세이드 △쏘렌토 △아반떼 등의 모델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GV70에는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인식까지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의 카페이는 SK주유소나 아이파킹 등 가맹 주차장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추후 서비스 범위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포르쉐와 포드 등은 해외에서 카페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일례로 포르쉐는 지난 5월 호주 현지에서 주차 솔루션 공급 업체인 유비파크와 협업해 카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완성차업체들이 카페이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단순 운송수단이 아닌 일상생활을 포괄하는 모빌리티로 거듭나면서 카페이를 비롯한 차량 커넥티드서비스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글로벌컨설팅업체 스타(Star)에 따르면 글로벌 카페이 결제 규모는 2025년 860억달러(약 101조256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5억4400만달러(약 6405억만원)와 비교해 약 160배가 커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이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언택트와 미래 자동차 개발 등과 맞물리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카페이 성장세와 맞물려 운전자들의 편의성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