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억도 우습다…‘미친 전세’
전세가 ‘평당 1억원’ 시대가 열렸다.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평당 1억원이 넘는 전세 계약 체결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초고가뿐 아니라 서울 평균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3㎡ 당 1억원이 넘는 전세 계약 체결이 이뤄진 단지는 총 4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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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후폭풍…평균 전셋값도 1.3억 뛰었다
전세가격 상승은 ‘초고가 아파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 임대차 2법이 시행된 후 서울 전셋값이 시행 이전보다 더 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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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세 시세가 905만원 올랐는데 임대차법 시행 이후 8078만원이 뛰면서, 상승폭이 9배에 달했다.
김상훈 의원은 “새 임대차법 때문에 전세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음이 통계로 증명됐다”며 “정부·여당의 대대적인 정책 기조 전환이 없다면 전세 상승폭은 더상승 폭은욱 커지고 국민들은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전셋값 상승이 계속 될 수 있단 사실이다.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감소하는데다가, 지난해 7월 말부터 적용된 새 임대차법으로 전셋값 5% 상한으로 2년 연장 계약을 했던 계약이 내년 하반기부터 끝나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아파트 전셋값은 시세, 공급물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매물이 적으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며 “임대차법 갱신 매물의 새 계약까지 도래하면서 전세 시장 불안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