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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S&P 다우존스 오는 31일부터 석유회사 액손모빌과 제약회사 화이자, 방산회사인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를 다우지수에서 제외하고, 대신 고객관리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세일즈포스닷컴, 바이오제약사 암젠, 항공우주기업 허니웰을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S&P 다우존스는 지난달 애플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지수를 재편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우지수는 각 종목 주가 비중을 토대로 구성되는데 애플의 액면분할로 IT업종 비중이 크게 축소됐고, 이에 따라 IT 업종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31일은 애플의 신주 거래가 적용되는 날이다.
S&P 다우존스의 지수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랫트는 CNBC에 “애플의 액면분할로 다우지수 내 IT업종 비중은 27.6%에서 20.3%로 낮아지게 되지만, 세일즈포스가 편입되면 비중이 23.1%로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 주식은 다우지수 내 다른 29개 종목과 비교해 시가총액 비중이 현저히 높은데다, 고가에서 대량 거래되며 지수 방향을 결정하는데 과도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다우지수 내 비중은 16위로 밀려나게 된다.
다우지수는 올해 0.8% 하락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최고치보다 4.2%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6.2% 상승하는 등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WSJ은 만약 지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면 다우지수와 S&P500 간 수익률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P500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 중에는 떨어진 종목이 더 많은데도 애플을 포함한 IT 5대 공룡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총의 4분의 1을 차지, 지수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S&P 다우존스는 “세일즈포스·암젠·허니웰 등 3개사가 투입되면서 애플의 액면분할에 따른 지수 충격이 완화될 것이다. 일일 변동성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유사 업종이 중복되는 것을 막고 미국 경제를 더 잘 반영하는 새로운 유형의 종목을 추가해 지수를 다양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우지수는 찰스 다우가 1896년 처음 소개한 이후 120년 넘게 뉴욕증시의 대표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30종목의 주가를 단순 평균방식으로 계산해 표현해 지수 방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안으로 S&P500 지수와 러셀지수 등이 개발되긴 했지만, 다우지수는 여전히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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