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인터넷 오스카' 시상식..VR로 평정

  • 등록 2017-05-10 오전 8:43:17

    수정 2017-05-10 오전 8:43:17

‘비피어리스‘ 캠페인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제일기획(030000)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삼성전자 캠페인으로 ‘인터넷의 오스카’라 불리는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제일기획은 ‘제 21회 웨비 어워드’에서 최고상 2개 등 총 10개의 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최고상 1개 등 8개 수상을 넘어선 자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IADAS)가 1996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디지털 시상식이다.

웹사이트, 비디오, 광고, 모바일, 소셜, 인터넷방송 등 6개 분야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하며 시상의 권위와 대중적 인기가 높아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세계 70개국에서 1만3000 여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제일기획은 △여행?모험 비디오 부문 삼성전자 ‘디스커버 더 월드’ △모바일 실행 부문 삼성전자‘비피어리스’로 1등 상인 ‘웨비’상 2개를 수상했다. 모두 VR 기술을 활용한 캠페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독일에서 진행한 ‘디스커버 더 월드’ 캠페인은 시각·청각 중심인 VR을 후각, 촉각의 영역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부스 속에서 서울 광장시장의 음식 냄새, 인도 고산지대의 강풍,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의 열기, 카메룬 정글 속 튀어오르는 물방울 등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론칭피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에서 진행된 ‘비피어리스’ 캠페인은 고소공포, 발표불안 등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VR체험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운 사회공헌 성격의 캠페인이다.

지난해부터 스파익스 아시아, 애드페스트, D&AD 등 각종 국제 광고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제일기획은 부문별 베스트5에 주어지는 ‘노미니’ 5개와 우수작에 해당하는 ‘아너리’ 3개도 수상했다.

특히 해외 자회사들이 선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자회사 아이리스는 소비자들이 옷과 신발을 직접 디자인해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마이 네오 라벨’,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한 축구화 광고‘보스 에브리원’ 등 아디다스의 소셜 캠페인 2편으로 총 4개의 상을 차지했다.

미국 자회사 TBG는 드론으로 광고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한 ‘GE 드론위크’ 캠페인과 70년대 교육용 게임을 재구성한 ‘크리스탈 펩시 트레일’로 3개 상을 받았다.

제일기획은 이번 수상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첨단 기술과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접목한 혁신적인 캠페인들로 국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1회 웨비 어워드 시상식은 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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