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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연설문 초안 등을 여러 사람이 검토하는 게 좋겠다’면서 최순실 씨에게도 전달해 의견을 들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문건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다만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가 문건을 열람만 했을 뿐 수정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와 수시로 통화했으며, 주로 최순실 씨로부터 지시를 받는 입장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운용 자금을 강제로 거둔 혐의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모든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에서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도 임할 것이며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적극적인 수사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