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한 지 22년 만에 500번째 심장이식 수술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국내 첫 심장이식 수술은 1992년 11월 말기 심부전을 앓고 있던 50세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여성은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아 현재까지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올해 11월 초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어린이(3살)를 대상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지 2년9개월 만에 수술을 받은 아이는 심장기능이 정상수준의 70%까지 회복했다. .
서울아산병원이 기록한 500건의 심장이식 수술은 올해 11월 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전체 880건의 심장이식 수술 중 약 57%에 해당한다. 서울아산병원의 심장이식 후 생존율은 1년 95%, 5년 86%, 10년 76%에 달했다.
김재중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장은 “효과가 정확한 우수 치료법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환자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게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장이식은 다른 장기와 달리 뇌사자의 장기기증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