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항공기 결항·지연 운항 속출

대한항공, 27·28일 국제선 74편·국내선 177편 결항
아시아나항공, LCC도 줄줄이 결항·지연 운항
  • 등록 2012-08-28 오후 3:00:02

    수정 2012-08-28 오후 3:14:03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취소하거나 지연해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편도 기준 국제선 74편을 결항했으며 117편이 지연 운항됐거나 지연 운항된 것으로 집계했다. 7편은 조기운항했다.

주로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행과 일본행, 동남아행 일정에 결항이 생겼다.

국내선의 경우 국제선보다 많은 177편이 결항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결항 항공편 승객은 가까운 항공편이나 대체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처하고 있다”며 “미주나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은 지연 운항 또는 조기 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이날만 오후 2시까지 국내선 126편, 국제선 72편을 결항 조치했다. 전날 결항 건까지 더하면 국내선 210편, 국제선 84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10시 인천을 떠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하려던 OZ541편은 기상악화로 회항해 현재까지 대기 상태에 있는 등 지연 운항도 잇따르고 있다.

사정은 LCC도 마찬가지. 제주항공은 지난 27일 국내선만 40편을 결항시켰고, 이날 오후 3시까지 제주에서 출발 혹은 도착하는 국내선만 56편, 국제선 6편(인천~나고야, 후쿠오카, 칭다오)을 결항시켰다.

진에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국내선 28편을 결항시켰다. 국제선은 지연 운항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출발하려던 인천~삿포로 노선은 24시간 지연됐으며, 홍콩과 괌을 향하려던 항공기는 9~10시간 지연돼 이날 저녁 출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이날 오전 11시 현재 국내선 12편이 결항됐다고 전했다. 국제선은 부산-칭다오 노선 2편이 결항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태풍 진로를 봐가며 추후 운항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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