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테크 면에서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아직 시행령이 나오지 않아 녹색펀드 기준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녹색펀드에 대해 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세금절약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녹색산업 신성장동력 `각인`..녹색펀드도 뜬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투신운용과 NH-CA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비교적 큰 규모의 녹색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6개월 수익률도 대부분 두자리수로 나쁘지 않다.
한화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 C/Cf2는 설정액 200억원으로 지난 24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은 22.35%다. NH-CA대한민국녹색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 클래스 Ci는 수탁고 181억원으로 지난 9월 설정된 이후 3개월 수익률은 -3.12%지만 최근 한달동안에는 7.24%의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1(주식)(A)는 96억원 규모로 6개월동안 10.6% 수익을 냈고 하이 Green Future증권종류형투자신탁1(주식형)C1은 65억원 규모로 6개월 수익률 20.94%를 기록중이다.
6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한국투자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1(주식)(A-e)은 29.2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고 트러스톤칭기스칸MKF녹색성장증권(주식)A클래스도 27.38%로 수위에 올랐다.
원전 수주 소식이 들려온 다음날인 28일 증시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으며 원전 관련주 뿐만 아니라 풍력, 수자원 등 대체에너지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수주로 녹색테마는 증시에서 가장 탄탄한 테마로 자리를 굳힐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는 "녹색성장산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은데다 UAE 원전 수주도 이뤄지면서 관련 산업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 세제혜택 기대해볼까
이와 함께 세제혜택에 있어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조세특례법 개정안에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녹색사업, 녹색기업에 투자하는 녹색금융상품에 세제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안에는 녹색펀드 불입액의 10%를 소득공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 기획재정위 심의에서 이 부분은 삭제되고 배당소득세 비과세만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아직 시행령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현재 녹색펀드 대상으로 세제혜택 대상 여부를 판별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시행령이 정해지면 약관변경 등을 통해 세제혜택까지 노리는 녹색펀드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 옥석가리기 선행돼야
전문가들은 아직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았고 녹색산업이 성장 초기단계인 만큼 충분히 분석해보고 신중하게 골라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관련 기업들에 중소형사가 많기 때문에 얼마나 유망한 종목을 잘 발굴해 투자하느냐에 따라 펀드간 수익률 격차도 커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나 펀드 성적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가입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상품기획부 연구위원은 "아직 녹색산업은 초기단계로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별로 옥석가리기가 있을 것"이라며 "녹색펀드의 장기적 성과라는 측면에서는 좀 더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산업이 유망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성장초기라는 점을 감안할때 위험요인에 대해 세제혜택 등 보상이 이뤄져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