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한투신운용과 유럽계 금융기관인 UBS의 합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하나UBS자산운용이 합작 시너지를 통해 국내 자산운용업계 상위 3위권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드레아스 노이버 하나UBS자산운용 사장
(사진왼쪽)은 31일 출범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작사가 국내 3대 자산운용사 수준의 선두적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이버 사장은 "기존 대투운용의 펀드상품들은 과거와 동일하게 운용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주식과 관련된 운용은 UBS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리스크 관리 등 과거와 다른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쿠쳐 UBS글로벌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대표
(사진오른쪽)도 "한국은 GDP기준 세계 9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진국가에 비해 개인투자자의 뮤추얼펀드 보급률은 낮다"며 "앞으로 유럽,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UBS자산운용이 향후 5년내 자산운용 규모 10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UBS자산운용은 글로벌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와 기후환경산업에 투자하는 이노베이터펀드, 동유럽펀드, 남미펀드, 인도펀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쳐 대표는 "SRI펀드의 의미가 국가와 사회, 그룹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현지 기준에 적합한 상품으로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SRI 활동기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RI가 투자하게 될 한국기업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쳐 대표는 한국증시 전망에 대해 "유동성 흐름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동성은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한국증시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