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에셋측은 컴플라이언스 조항 때문에 공식적인 배경 설명이나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와 관련,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최근 내놓은 KCC 주총안건 분석 리포트가 눈길을 끈다.
채이배 CGCG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자 리포트를 통해 KCC의 올 주총안건 5개중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에 대해 `반대 권고` 의견을 냈다.
KCC는 정몽진· 정몽익씨를 사내이사, 공석환· 김진모· 정종순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 감사위원후보로 공석환· 정종순· 김재준· 박용정씨를 추천했다.
보고서는 정몽진 후보의 경우 회사의 대표이사이자 지배주주 일가로, 회사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회사 자산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인수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분공시 없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취득, 감독당국으로 부터 제재를 받게 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목익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의 이사이자 지배주주 일가로,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회사 자산을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인수에 사용하는데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CGCG는 공석환 현 사외이사의 재선임, 김진모 전 강원랜드 사장· 정종순 전 금강고려화학 대표의 사외이사 신규선임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권고하고 있다.
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총서 사외이사 선임안건이 그대로 통과되면 9명중 6명, 사외이사 5명중 3명이 용산고 동문으로 특정고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돼 대주주나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주총시즌을 맞아 `주총정보서비스`로 기업의 정기주총 안건을 분석, 사안별로 고객들에게 찬성· 중립 또는 반대 권고 의견을 내고 있다. 고객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