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호준기자] 거래소시장이 사흘째 하락하며 860선까지 후퇴했다. 장 초반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반등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유가 반등과 목요일로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등 실패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오후 들어 프로그램마저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건설업종 등 일부 업종의 강세로 이어졌을 뿐 지수를 움직이지는 못했다.
여전히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순매도와 함께 외국도 12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9.68포인트(1.11%) 하락한 861.07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수는 280개, 하락종목은 447개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2890만주, 1조8968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억원, 67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62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째 이들의 물량을 받아줬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62억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차익거래에서 491억 순매도를 기록하며 429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이 내년 철강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4.5% 정도 급락했다.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종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포스코(005490)가 5%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SK텔레콤, KT, 현대차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다만 국민은행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0.74% 상승했다.
철강주는 대장주인 포스코를 따라서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INI스틸,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은 2~4% 이상 떨어졌다. 유가상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대한해운, 호남석유화학 등 유가민감주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테마가 있는 중소형 종목의 인기는 여전했다. 삼진제약 등 줄기세포 관련주는 `황우석 효과`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양수산과 사조산업, 한성기업 등 수산물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유니드가 거래소 시장에 데뷔한 이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통일중공업은 오늘 장 시작전 CNI기업구조조정조합 지분을 외국인과 투신권에 대량매매했다는 소식이 수급상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