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고르기..나스닥 다우 혼조 출발

  • 등록 2001-01-04 오후 11:36:31

    수정 2001-01-04 오후 11:36:31

어제 사상최대로 폭등했던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부진 소식이 전해졌지만 증권사들은 예상밖의 실적호조를 발표하는 등 업종별로 엊갈린 내용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은 여전히 낙관적인 장세전망을 피력해 주목받고 있다. 4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7.67포인트, 1.06% 하락한 2589.02포인트를 기록중이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960.90포인트로 어제보다 0.14%, 15.15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21% 하락한 상태다. 연준의 기습적인 금리인하로 폭등했던 뉴욕증시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어제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무엇보다 금리인하의 효과가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다 새해 두번째 영업일에 연준이 기습적으로, 그것도 예상을 뛰어넘는 0.5%포인트나 금리를 인하한데는 그만큼 경기급랭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오늘 아침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어제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의 경우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고 올 연말까지 지수가 16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도 연준의 금리인하로 인해 장세의 대세 반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실적발표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많았다. 오늘 아침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리먼브러더즈와 베어스턴의 경우 예상밖의 호조를 보여 증권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내 3위의 증권사인 리먼브러더즈는 4/4분기 주당순익이 1.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퍼스트콜의 1.26달러를 20센트 상회했다. 또 6위의 베어스턴 역시 주당순익이 1.36달러로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11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들이 개장초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매유통업체들은 실적악화 전망을 내놓아 하방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다. 월마트는 12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0.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고 여성의류 유통업체인 인티밋 브랜드와 리미티드도 4/4분기 주당순익이 모두 퍼스크콜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고 발표했다. 사치성 소비재 유통업체인 티파니도 4/4분기 매출실적이 예상에 못미치고 주당순익도 예상치인 64센트보다 낮은 56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어스턴은 제약주 전반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지만 CS 퍼스트 보스턴은 긍정적인 코멘트를 해 엊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유틸리티주들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반면, 항공주들에 대해서는 과거의 경험에 미루어볼 때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가 민감하게 반영됐다는 이유로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UBS 워버그는 항공주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다소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컴퓨터네트워킹업체인 BMC는 어제 장마감후 4/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16센트보다 많은 20 내지 22센트가 될 것이라고 발표, 개장전부터 주가가 20%나 급등했다. BMC의 실적호조 전망발표로 프루덴셜증권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인 잉토미는 1/4회계분기 매출 및 순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리먼브러더즈가 올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야후를 비롯, 이테일러들도 동반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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