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대선·중동 분쟁…유럽 경제, 성장 하방 위험 커져"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 보고서
완만 성장세…하반기 성장 경로 하방 위험은 커져
'대내외 수요 둔화' 제조업 부진·소비심리 개선도 더뎌
美 대선·佛 정부 구성, 중동지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
  • 등록 2024-08-20 오전 11:39:25

    수정 2024-08-20 오전 11:39:2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하반기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의 성장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대통령선거와 프랑스 정부 구성, 중동지역 분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사진=AFP)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최근 유로지역 경제동향 및 전망(2024.7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로지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지역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 0.0%, 4분기 -0.1%로 부진했지만, 올 1분기(0.3%)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사무소는 유로지역 경제가 그간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 중에 있다고 봤다. 제조업 부진은 계속됐지만, 서비스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7월 중 유로지역 전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2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지만,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다만 하반기 성장 경로에 있어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대내외 수요 둔화 등으로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소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분석을 인용해 작년부터 유로지역의 명목임금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급격했던 인플레이션에 따른 일시적 소득 증가로 인식해 소비 대신 저축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대외 여건 역시 불확실성을 높여 성장 하방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평가됐다. 미국 대통령선거 및 프랑스 정부 구성, 중동지역 분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졌고, 프랑스는 새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다. 또한 이스라엘군의 계속된 가자지구·레바논 공격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투자은행(IB)들은 유로화·달러 환율 상승을 전망했다. 지난 2일 기준 IB 12곳의 향후 3개월 평균 1달러당 유로화 환율은 1.063유로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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