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연합뉴스가 공개한 시민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전날 오후 4시 9분께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주행하는 25t 화물트레일러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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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다른 차량에 위협적으로 튀어 오르며 1, 2차로를 넘나든 타이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더니 달려오는 관광버스의 앞유리를 그대로 관통했다.
타이어는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나서야 버스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등 3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광주의 한 사진작가협회 회원들로 안산에서 모임을 마친 뒤 돌아가던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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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버스에 설치된 자동제어 장치 작동 가능성과 운전기사가 타이어를 본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을 가능성 등 사고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타이어가 빠진 화물트레일러를 뒤쫓아가 경적을 울려 멈춰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물트레일러 운전자는 “타이어가 왜 갑자기 빠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는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져나와 건너편에서 달려오던 SUV를 덮쳐 1명이 숨지고 가족 3명이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