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자 "사퇴하겠다"…지명 7개월만

7일 소통관 기자회견 열고 "내정자에서 내려오겠다"
"현 방통위 위법적 상황...들어갈 이유 없어"
민주당에 "거래대상 삼지 말아달라" 당부하기도
  • 등록 2023-11-07 오전 10:16:49

    수정 2023-11-07 오전 10:16:4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민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내정자가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최 내정자는 지난 3월 김현 전 방통위 상임위원 후임자로 지명됐다. 5명의 방통위 상임위원 중 야당 지명자로 선정된 것이다. 그러나 정부·여당의 반대에 부딪혔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미루면서 반년 넘게 내정자로 남았다.

최민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7일) 기자회견에서 최 내정자는 “임명을 못 받았는데, 사퇴가 맞는지, 어떤 표현을 써야될지 모르겠지만, 내정자라는 말을 제 이름에서 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본인을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의 희생양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유탄을 맞은 사람이며 산 증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과 무도한 언론 자유 탄압에 대해 끝까지 효율적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자신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했다. 민주당이 최 내정자의 지명을 위해 정부·여당과 타협하지 말라는 요구로 해석된다.

그는 “방통위원으로 방통위에 들어가서 방송 독립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기다렸다”면서 “그런데 이 일을 위해, 민주당이 저를 방통위에 넣기 위해, 있을 수 없는 ‘딜’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게 요청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내정자 신분을 내려놓는 이유로 ‘비정상적인 방통위’ 상황도 들었다. 위원장 포함해 5인 체제가 되어야 하는데 이동관 방통위원장 외 상임위원 1명이라는 기형적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 내정자는 “처음에 방통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과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지금은 2인 독임체제가 거의 굳어진 상태라 매우 위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