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업기술로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 …K-라이스벨트 TF 발족

농식품부 국제협력관 소속…농촌진흥청 등 참여
벼 종자 1만t 보급해 연 3000만명 식량 공급 목표
정황근 장관 "쌀 생산 및 유통 가치사슬 고도화"
  • 등록 2023-08-01 오전 11:00:00

    수정 2023-08-01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의 대표적인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K-라이스벨트’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K-라이스벨트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10일 오전 서초구 JW매리어트호텔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아프리카 8개국(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장관급 대표들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세번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진단은 농식품부 국제협력관 소속으로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및 한국농어촌공사의 업무 관계자 8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총괄기획, 생산기반조성, 종자생산, 농가 보급 및 유통, 국제기구 및 대외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쌀 생산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파해 쌀 증산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발전 기반 조성을 돕는 ODA 프로젝트다. 올해 벼 종자 2000여톤 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연간 다수확 벼 종자 1만 톤을 보급해 연간 약 3000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8개국에 50∼100㏊(1㏊=1만㎡) 수준의 벼 종자생산 단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총 투입 금액 규모는 8000만달러(1000억원)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식량위기 해결을 위해 K-라이스벨트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달에는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급 대표를 서울에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및 아프리카개발은행(AfDB)도 K-라이스벨트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이 짧은 시간에 쌀 자급을 달성한 경험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한국의 농업 기술을 배우기 위한 열정이 대단하다”라며 “추진단 발족을 통해 현지의 여건과 수요를 파악하고 아프리카의 쌀 생산 및 유통 가치사슬 전반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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