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의 전설적인 공매도로 널리 알려진 짐 차노스 키노코스 어소시에이츠 창업주가 뉴욕 증시 내 대표적인 `밈 주식(Meme Stock)` 가운데 하나이자 대형 극장체인 운영사인 AMC엔터테인먼트(AMC)에 대해 또 다시 새로운 공매도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차노스 창업주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새롭게 주식시장에 상장된 AMC 우선주를 신규로 취득하면서 AMC 보통주에 대해서는 공매도 포지션을 쌓았다”고 공개했다.
이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AMC 보통주 주가는 전일대비 3.7% 하락한 반면 새롭게 상장된 AMC 우선주(APE)는 하루 만에 21%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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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차노스 창업주는 “만약 (지금처럼)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가 계속되면 경제적으로 차익거래(아비트러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보통주에서 우선주로 옮겨 간다면 애덤 에어론 AMC 최고경영자(CEO)에게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둘 간 가격이 좁혀지거나 결국 거의 같아지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도 영화관 매출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이며 고정비용과 부채가 많은 특성 상 매출이 줄면 수익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AMC 주식에 대해 공매도를 실행한 바 있다.
이 같은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AMC 보통주는 우선주가 첫 거래된 지난 22일 10달러를 넘어 6달러였던 우선주에 비해 프리미엄이 붙었었다.
차노스 창업주는 “에어론 CEO가 단지 회사를 잠재적인 파산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우선주를 그렇게 많이 발행했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지배구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앞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차입한 부채로 인해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긴 것을 지적하며 “그는 지금 이곳에 난 불을 끄려 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스스로가 많은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