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FTA는 기회…농수산식품도 수출유망산업 될 수 있어"

"통상 피해 예상 분야에 정부 지원 집중"
"농업계, 더 큰 성장 위해 함께 노력하자"
  • 등록 2022-04-13 오전 11:00:01

    수정 2022-04-13 오후 8:27:4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그 동안 우리가 18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오면서 농업부문에 많은 어려움과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우리 농업은 이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100억달러를 넘어 113억6000만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3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영농조합단지에 소재한 데이터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현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여 본부장은 13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영농조합단지 내에서 원북면영농조합법인과 컬티랩스가 운영 중인 데이터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류 등으로 인해 우리 농수산식품산업도 수출유망산업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통상 협상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보완대책을 통해 피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농업계도 첨단 데이터 기술 도입 등의 계기로 더 큰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부는 기 발효된 18개 FTA 가운데 칠레,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9개 FTA에 대해 농어업 분야 41조원을 비롯해 총 43조원의 투·융자 예산을 편성, 지원해 왔다. 이날 여 본부장이 방문한 한국형 스마트팜 단지는 정부의 국내보완대책을 바탕으로 농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FTA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단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점검하고 적기 처방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단지를 운영 중인 컬티랩스는 2020년 연간 266t(톤)의 토마토를 생산해 4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원북면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수출전문 스마트팜에서 토마토 생산을 시작해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컬티랩스는 딸기, 파프리카 재배시설에도 등에도 한국형 스마트팜 단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단지는 인근 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배출하는 온배수의 폐열을 스마트팜 난방에 재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서부발전 등이 국내보완대책으로 한국형 첨단온실 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원북면 24개 마을이 공동출자한 원북면영농조합법인, KIST, 컬티랩스 등이 참여한 민관 협업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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