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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코스닥 지수의 강세에는 ‘동학 개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코스닥 지수가 400대까지 하락했던 지난 3월에만 2986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이후에도 매달 1조원이 넘게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지수 역시 지난 3월 19일 기록한 연중 저점(428.35)와 현재를 비교하면 약 110% 넘게 올라 같은 날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의 저점(1457.46) 대비 상승률인 약 67%의 2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기록한 ‘900선’이 정부가 코스닥 벤처펀드 등을 포함한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 등을 내놓으며 세운 기록이라면, 올해는 개인들이 나서 세운 기록인 셈이다. 이날에도 개인은 46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달 현재로 기준을 넓혀도 홀로 1조4441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10위를 구성하던 종목과 16일 1~10위를 차지한 종목을 비교하면 4개(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만이 일치한다.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제외하면, 이들은 모두 순위가 하향조정되며 새로운 종목들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연초 시가총액이 약 8112억원, 순위로는 41위에 불과했던 씨젠(096530)은 현재 시가총액이 약 6조8445억원으로 8배 넘게 불어나 2위를 꿰찼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꾸준히 올라온 이 종목은 ‘진단키트 대장주’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19위에서 현재 6위까지 올라온 상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계획을 밝힌 셀트리온(068270)과 묶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이달에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신기록을 남겼던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장, 현재 시가총액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들은 상장일인 지난 10일 이후 현재까지 3658억원이 넘는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을 홀로 사들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특히 씨젠은 이날 증권가에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자 5%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등 주요 바이오 종목들 역시 1% 넘게 상승중이며, 지난 이틀간 17% 넘는 약세를 보였던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날은 1%대 올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제넥신(095700)(-0.34%), 케이엠더블유(032500)(-0.35%) 등은 소폭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