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담화, 국민 마음 풀어줄 수 있을지 의구심"

"대기업 팔목 비틀어서 돈 거둔 것이 국민삶을 위한 일인가..세번째 사과도 곧 나올 것"
  • 등록 2016-11-04 오전 11:34:53

    수정 2016-11-04 오전 11:34:5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국민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시청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했던 대로 오늘 두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고, 세번째 사과도 곧 나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박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인데 결과가 나쁘게 나와서 아프게 느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근본적인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떻게 최순실 사단과 안종범 사단이 대기업의 팔목을 비틀어서 돈을 거둔 것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한 일이라고 하느냐”면서 “이렇게 말한 것이 세번째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위원장은 △철저한 검찰 수사 △박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검찰 수사 수용 △박 대통령의 탈당 및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협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대국민담화에서 ‘검찰수사를 받고,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단순히 특정개인의 위법행위라고 치부한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 안보문제나 민생경제문제를 언급했다. 또 각계소통을 강조하고 여야 대표들과도 자주 소통하겠다고 맣했다”면서 “이는 이율배반적으로 국정중심에 서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향후 당론 결정에 대해서도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탄력적이고 유동적으로 적용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론에 따라 앞으로의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나 천정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의 강경발언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에서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그에 대한 움직임은 조금 있는 것으로 감을 잡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탈당하고 3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져서 거기서 총리를 협의하고 합의해서 임명하면 국회에서는 초스피드로 인사청문회와 인준 동의가 가능하다. 그런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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