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이하 예술위)는 7일 정오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암병원 3층 로비에서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79) 명인을 초청해 의료기관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공연전용공간이 아닌 병원 내 로비나 병동, 식당, 강당 등 의료진과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열리는 게릴라성 음악회다. 병원 현장에서 음악을 통한 문화 향유뿐 아니라 문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의 희망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1959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황병기 명인은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창작곡 ‘침향무’를 직접 연주하고, 거문고 연주곡 ‘소엽산방’, 대금 연주곡 ‘하림성’, 노래곡 ‘추천사’ 등 가야금 외 다양한 전통악기의 창작곡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아르코 의료기관 순회공연은 지난 9월 평택성모병원을 시작으로 대전 대청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등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메르스 집중피해 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인하대병원 등 지역거점 의료기관을 포함해 전국 20여개 병원에서 총 50회 열린다.
참여 예술가들은 황병기 가야금 명인 외에도 첼리스트 양성원을 비롯해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오정해(국악인, 영화배우), 전제덕(하모니카), 고상지(반도네온), 옥상달빛(대중음악), 가을방학(대중음악), 웅산(재즈), 프렐류드(재즈), 조윤성(피아노), 장사익(가수), 윤형주(가수), 유열(가수), 예쁜아이들(어린이합창단), 최현우(마술), 박범신(소설가), 엄홍길(산악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