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2012년 설립된 유아용 시능성 시트 제조업체 디노맥스는 젤리형 온도유지 시트를 2013년 개발했다. 국내 유아박람회에서는 제품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유모차나 카시트에 유아용 시트를 장착하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해외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재윤 디노맥스 대표는 이런 난관을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함께 운영하는 판매대행사업을 통해 해결했다. 양 기관은 해당 제품을 세계 최대 온라인 오픈마켓인 아마존에 선보였고 두 차례에 걸쳐 초도물량을 선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류·잡화 등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는 업체 신성지아이피는 지난해 패션잡화 전문 브랜드 ‘자르파르’를 론칭했다. 신성지아이피는 자르파르 브랜드로 가죽 샌들을 판매했지만 계절상품 특성을 예측하지 못하고 재고를 떠안게 됐다.
이재영 신성지아이피 대표는 중기청·중진공 판매대행사업을 통해 싱가포르에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1년 내내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는 싱가포르에 해당 제품이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한달에 1500개 이상 샌들이 싱가포르로 팔려나갔고 재고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중기청·중진공의 판매대행사업이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의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기청과 중진공은 ‘2015년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사업은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타오바오 등 5개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중소기업 상품을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선정, 상품페이지 번역 및 디자인, 등록, 홍보, 배송 등 판매 업무 전반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올해 주요 지원내용은 △판매전문기업 지정 △온라인쇼핑몰 한국관 개설 △1500개사 판매대행 △200명 파워셀러 육성 △온라인쇼핑몰 가이드북 배포 등이다.
모집대상은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집기간은 오는 17일까지며, 온라인쇼핑몰별로 300개 기업 총 1500개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고비즈코리아(www.gobizkorea.or.kr)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