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지탄성명…"대화록 공개 책임져야"

  • 등록 2013-12-02 오전 11:51:12

    수정 2013-12-02 오전 11:51:1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향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은 민주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본인이 약속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것이 민주당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된 논란이 한창일 때 ‘혹여 제가 몰랐던 저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말했다”며 “(그런데) 문 의원은 기록물 미이관이라는 귀책사유가 발생했으므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송구스럽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의원은 (대화록 미이관에 대해) ‘참여정부의 불찰’이라고 말했는데, 이마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미루는 것이냐”면서 “정말 뻔뻔하고 무책임하기 그지없다. 사나이 답지 못하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지난 11월29일 기자들과 만나 2017년 차기 대선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 엄중한 시기에 대선 타령이 웬말이냐”며 “당은 안중에도 없고 이 엄중한 위기상황에서 개인과 특정정파만의 이득을 위한 언행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언어유희에 갇혀 말바꾸기를 일삼고 남 탓만 하고 있다”며 “더이상 변명을 멈추고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길 바라며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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